최근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2장을 선물받은 회사원 김택기씨(34)는 근처 "상품권방"을 찾아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권으로 교환했다.
연말에 부모님께 드릴 구두상품권 10만원권 2장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사용할 5 만원 상당의 놀이공원
이용권 2장으로 바꾼 것.액면가로 보면 30만원이지만 김 씨가 추가로 부담한 금액은 5만원에 불과했다.
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"아끼고 아껴 돈을 벌자"는 절약정신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.
상품권을 주고 받을 때도 이같은 짠돌이 정신이 필요하다.
상품권 유통시장이 커지면서 상품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늘 었기 때문이다.
제휴처를 꼼꼼하게 체크하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.
"상품권 테크"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.
<어디서 사고 팔 수 있나>
선물로 인기인 상품권은 골치거리일때가 많다.
마땅히 살 물건이 없을 땐 지갑 속이나 장롱 안에서 몇 달씩 잠자기도 한다.
이럴 땐 상품권을 사고 팔거나 맞교환할 수 있는 온.오프라인 전문점을 이용하 면 좋다.
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정유 구두 외식 등 각종 상품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쇼핑몰은 현재
1백여개를 웃돈다.
대표적 상품권전문 쇼핑몰로는 미소티켓,티켓나라,가지가지 등이 있다.
이들 쇼핑몰에서는 백화점 제화 도서 외식 등 30여종의 상품권에 대한 시세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.
프랜차이즈 형태의 전문점도 성업 중이다.
또 쇼핑몰마다 차이는 있지만 백화점 상품권은 액면가보다 3~7%,구두상품권은 18~45% 정도 싸게
살 수 있다.
<이용법>
인터넷의 발달로 직접 상품권방에 갈 필요 없이 어디서다 할인된 가격 에 상품권을 살 수 있게 됐다.
"티켓나라"와 "미소티켓"은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업체.하지만 인 터넷 가격은
시간대별로 유동적이기 때문에 한 시간전에 확인한 상품권 가격도 변동될 수 있다.
인터넷으로 상품권을 주문하는 소비자는 먼저 현금을 입금한 후 상품권 배송을 기다려야 한다.
빠른 등기우편료(1천8백원)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.
등기우편료를 줄이려면 가까운 전문유통판매점을 이용하면 좋다.
각종 상품권과 복권,영화티켓 등을 할인 판매하는 일본의 "금권숍"을 본뜬 것. 상품권 정보와 제휴
상품 정보 등 이용법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.
휴먼넷커뮤니케이션즈의 "티켓나라"는 지난 3월 서울 강남에 첫 매장을 열었고 지금은
잠실점(미소티켓) 노원점 미아점 분당점 제주점 등 20개 전문점을 두고 있다.
<상품권 매매시 주의할 점>
지나치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은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.
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상품권 7억원 어치를 판매한 사기단이 공항에서 검거된 것은 단적인 사례.
이들은 평균할인율보다 20% 낮게 상품권을 살 수 있다고 네티 즌들을 속였다.
도난 및 장물로 취득한 상품권을 구입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.
문제있는 상품권을 구입하면 상품권을 사용할 수도,반품할 수도 없는 사례가 종 종 있기 때문이다.